먼저 확인하세요
고혈압 진단을 받고 나면 밖에서 한 끼 시키는 일이 갑자기 어려워져요. 메뉴판 앞줄에는 국밥이나 칼국수처럼 국물 있는 메뉴가 놓여 있고, 배달 앱에는 간이 어느 정도인지 적혀 있지 않거든요. 이 글은 외식과 배달에서 국물 메뉴를 고를 때 주문 전에 무엇을 찾아보고, 주문할 때 무엇을 요청해 볼 수 있는지를 순서로 정리합니다.
다만 개인의 하루 나트륨 목표를 계산해 드리지는 않아요. 약 복용이나 치료 계획과 연결한 조언도 다루지 않고요. 동반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에 따라 조정이 필요하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이 글에는 실제 식당 이름이나 배달 앱 상호가 없어요. 공식 자료에서 확인한 공개 정보와 확인 순서만 담았습니다. 근거 확인일은 2026년 9월 12일이에요.
외식이 나트륨에서 차지하는 자리
집 밥만 신경 쓰면 될까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염분 섭취 자료는 나트륨 섭취 장소를 두 갈래로 나눠 설명합니다. 약 47%는 가정식, 약 41%는 외식 및 단체급식을 통해 섭취한다는 내용이에요.
그래서 이 자료는 외식 의존도가 높을수록 나트륨 섭취가 증가할 수 있다고 짚습니다. 그러니까 밖에서 먹는 끼니도 집 끼니와 같은 방식으로 볼 이유가 있다는 뜻이죠.
다만 이 숫자는 자료의 조사 시점 기준으로 인구집단 전체를 본 값입니다. 읽는 분의 식사에서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41%라는 뜻이 아니고, 이 비율로 각자의 섭취량을 계산하는 것도 아니에요.
국물 메뉴를 따로 다루는 이유

같은 자료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면·만두류, 김치류, 국·탕류, 볶음류, 찌개·전골류를 통해 나트륨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해요. 다섯 갈래 가운데 셋이 국물이거나 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이죠.
질병관리청의 고혈압 환자의 식이요법 자료도 한 번에 많은 염분을 먹게 되는 국, 찌개, 라면 등의 섭취를 삼가도록 안내합니다. 그런데 외식과 배달에서 국물 메뉴를 아예 빼기는 어렵죠. 그래서 이 글은 "고르지 않기"가 아니라 "고르기 전에 확인하기"로 접근합니다.
주문 전에 찾아볼 수 있는 공개 정보
의외로 메뉴 단위로 영양정보를 공개하는 곳이 있어요. 네 군데를 차례로 보면 됩니다.
- 식약처 음식 표준데이터를 검색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하는 전국통합식품영양성분정보(음식)표준데이터는 음식, 그러니까 조리된 메뉴 단위로 영양성분을 제공합니다. 항목에 나트륨(mg)이 들어 있고 1인(회)분량 참고량과 식품중량도 함께 적혀 있어요.
- 외식영양성분 자료집을 확인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외식 메뉴 487종의 영양성분을 정리해 공개한 자료집입니다. 시키려는 메뉴와 같은 이름이 있으면 대략의 범위를 가늠할 수 있어요.
- 매장과 배달 앱의 영양성분 표시를 봅니다. 표시가 있는 매장이라면 메뉴 옆이나 앱 상세 화면에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앞면 문구가 아니라 숫자를 보는 것이 핵심이에요.
- 나트륨 줄이기 실천음식점인지 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7년에 낸 운영 관리 지침은 이 음식점을 10% 이상 나트륨을 저감해 1인분량 나트륨이 1,300mg 미만인 메뉴, 또는 30% 이상 나트륨을 저감한 메뉴를 전체 메뉴의 20% 이상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정의합니다. 2017년 지침의 기준이라는 점을 같이 기억해 두세요.
물론 네 가지가 다 나오는 경우는 흔치 않아요. 하나만 찾아도 주문 전에 비교할 기준이 하나 생긴 거예요.
찾은 숫자를 어떤 순서로 읽을까요
그럼 찾은 숫자는 어떻게 읽을까요. 순서가 정해져 있어요. 질병관리청의 영양표시 읽는 법 안내는 이 순서를 권합니다.
- 1회 제공량과 총 제공량을 확인합니다.
- 1회 제공량당 나트륨 함량을 확인합니다.
- %영양소기준치를 확인합니다.
외식 메뉴에서는 이 순서를 건너뛰면 비교가 어긋나요. 같은 이름의 메뉴라도 한 그릇의 양이 가게마다 다르거든요. 식약처 음식 표준데이터가 영양성분함량 기준량과 1인(회)분량 참고량, 식품중량을 따로 적어 두는 것도 그래서예요. 기준량이 100그램인 값과 한 그릇 전체의 값을 그대로 맞대면 비교가 어긋납니다.
정보를 아무 데서도 못 찾았다면
작은 가게라면 네 군데 어디에도 숫자가 없기도 해요. 그럴 때는 숫자를 어림잡지 말고 메뉴 형태로 판단 근거를 옮깁니다. 같은 자료들이 국·탕·찌개·면류를 한 번에 염분이 많이 들어오는 자리로 보고 있으니, 국물이 그릇을 채우는 메뉴인지 아닌지가 눈에 보이는 기준이 되죠.
다만 이건 "이 메뉴에 나트륨이 몇 밀리그램 들었다"는 판단이 아니에요. 숫자를 모를 때 쓰는 형태 기준일 뿐이고, 숫자가 있으면 언제나 숫자가 먼저입니다.
그리고 형태를 바꾼다고 해서 항상 나트륨이 낮아지는 것도 아니에요. 비빔 양념, 무침 양념, 드레싱에도 염분이 들어가거든요. 국물이 없는 쪽이 늘 더 낮다고 단정하지 말고, 표시가 있으면 바꾼 쪽의 숫자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 보세요.
주문할 때 요청해 볼 수 있는 것

세계보건기구는 나트륨을 줄이는 개인 수준의 방법으로 시판 소스와 드레싱, 즉석 제품의 사용을 제한하고 나트륨이 더 적은 식품을 고르도록 안내해요. 외식과 배달에 옮기면 이렇게 돼요.
- 소스나 양념을 따로 담아 달라고 요청해 봅니다. 다 부어 나오면 양을 조절할 수 없거든요.
- 국물이 따로 나오는 형태를 고를 수 있다면 그렇게 주문해 봅니다.
- 국물째 먹는 메뉴라면 건더기와 밥을 먼저 먹고 국물은 남길 수 있게 작은 그릇에 덜어 봅니다.
- 곁들임으로 절임류가 더 나오면 추가 요청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요청이 늘 받아들여지지는 않아요. 그래도 "따로 주세요" 한 마디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가 생기는 건 분명하죠.
국물 메뉴 체크리스트
주문 화면을 켠 상태에서 위에서부터 훑으면 되는 표예요. 그리고 인쇄해서 지갑에 넣어 두셔도 좋고요.
| 순서 | 확인할 것 | 어디서 보나요 | 다음 행동 |
|---|---|---|---|
| 1 | 이 메뉴의 나트륨 숫자가 공개돼 있나 | 식약처 음식 표준데이터, 외식영양성분 자료집, 매장·앱 표시 | 있으면 2번으로, 없으면 6번으로 |
| 2 | 그 숫자의 기준량이 무엇인가 | 영양성분함량 기준량, 1인(회)분량 참고량, 식품중량 | 100g 기준인지 한 그릇 기준인지 먼저 맞춘다 |
| 3 | 같은 기준에서 1인분당 나트륨은 얼마인가 | 표시된 1회 제공량당 함량 | 후보 메뉴 두 개를 같은 기준으로 나란히 본다 |
| 4 | %영양소기준치가 적혀 있나 | 표시 맨 오른쪽 칸 | 하루 기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가늠한다 |
| 5 | 나트륨 줄이기 실천음식점인가 | 매장 표시, 지자체·식약처 안내 | 같은 조건이면 이쪽을 후보에 올린다 |
| 6 | 국물이 그릇을 채우는 형태인가 | 메뉴 사진과 이름 | 숫자가 없을 때만 쓰는 보조 기준으로 본다. 국물이 없다고 늘 더 낮은 것은 아니다 |
| 7 | 소스·양념을 따로 받을 수 있나 | 주문 요청사항 칸 | 따로 요청하고 남길 수 있게 둔다 |
| 8 | 함께 시키는 메뉴로 채소를 넣었나 | 사이드 메뉴 목록 | 쌈채소·나물·샐러드류를 한 칸 넣는다 |
외식 한 끼를 구성하는 예시

다음은 특정 식당의 메뉴가 아니라 칸을 채우는 방식만 보여주는 예시예요. 곡류 한 칸, 단백질 한 칸, 채소 한 칸이면 집에서 쓰던 구성과 같습니다.
| 구분 | 끼니 | 메뉴 | 계획 메모 |
|---|---|---|---|
| 적용 예시 1 | 점심 | 주문한 밥 또는 면 · 생선구이나 수육처럼 국물에 담기지 않은 주요리 · 쌈채소나 나물 곁들임 | 국물이 주인공이 아닌 형태로 세 칸을 채우는 예시이며 먹는 양을 정하지 않아요 |
| 적용 예시 2 | 저녁 | 덮밥의 밥 또는 따로 나온 밥 · 두부·달걀처럼 국물에 담기지 않은 주요리 · 샐러드나 생채소 한 접시 | 덮밥이면 밥이 곡류 칸을 겸해요. 국물을 따로 받거나 남길 수 있게 두는 예시 |
대체안
메뉴를 포기하는 대신 형태만 바꾸는 방법이에요. 같은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는 점이 네 가지 모두 같고요.
다만 바꾼 쪽이 언제나 더 낮다는 뜻은 아니에요. 비빔 양념이나 드레싱, 무침 양념에 들어가는 염분은 국물 못지않을 수 있거든요. 표시나 공개 데이터가 있으면 바꾼 메뉴의 숫자도 같은 기준으로 확인해 보세요.
| 원래 자리 | 대체안 | 범위 |
|---|---|---|
| 국물을 그릇째 먹는 탕·전골류 | 국물이 따로 나오는 형태, 구이·수육처럼 국물이 없는 같은 재료의 메뉴 | 단백질 자리를 유지하면서 국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한 대안이다. |
| 국물에 담겨 나오는 면류 | 비빔 형태의 면, 소스를 따로 받는 면 | 같은 곡류 자리를 유지하면서 양념의 양을 손에 두기 위한 대안이다. |
| 소스가 미리 부어져 나오는 메뉴 | 소스를 따로 담아 달라고 요청한 같은 메뉴 | 메뉴를 바꾸지 않고 양념의 양만 조절하기 위한 대안이다. |
| 절임류 위주의 곁들임 | 쌈채소·나물·샐러드류 곁들임 | 채소 자리를 채우면서 곁들임에서 더해지는 염분을 줄이기 위한 대안이다. |
참고할 숫자와 그 한계
세계보건기구는 성인 기준으로 하루 나트륨 2,000mg 미만, 소금 5g 미만을 권고합니다. 질병관리청의 고혈압 환자의 식이요법 자료는 소금의 권장 섭취량을 하루 6g 정도로 안내하고요.
다만 두 숫자 모두 인구집단 수준의 권고예요. 이 글이 독자 각자의 하루 허용량을 계산해 드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천음식점 기준인 1인분량 1,300mg도 2017년 지침이 음식점을 지정할 때 쓰는 기준이지 한 끼에 허용되는 양이 아니고요.
이 글이 정해주지 않는 것
- 개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 목표와 한 끼 허용량
- 특정 메뉴를 먹었을 때의 혈압 변화
- 동반 질환이나 복용 약에 따른 식품 제한
- 실제 가격, 매장 정보, 브랜드 비교
그래서 외식 빈도와 메뉴 선택을 어디까지 조정할지는 검사 결과와 치료 상황을 아는 의료진과 정하는 편이 맞습니다.
외식이 잦은 주의 장보기

집에서 먹는 끼니도 같은 세 칸으로 채우면 됩니다. 아래 여섯 칸을 채워 두면 손질 없이 바로 낼 수 있는 재료가 남아 있어요. 전체 목록은 고혈압 일주일 장보기 목록에서 확인해 보세요.
밖에서 먹은 한 끼를 다음 끼니로 상쇄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한 끼씩 따로 고르는 방식이 계속 이어지는 것뿐이에요.
대신 도시락을 싸는 날을 끼워 넣는 것도 선택지예요. 고혈압 도시락 조합 체크표에 칸을 채우는 방식이 정리돼 있어요.
다음 단계
체크리스트를 한 번 써 봤다면 다음은 식재료 쪽이에요. 고혈압에 좋은 채소와 나트륨에서 집 끼니의 재료를 고르는 기준을 확인하고, 고혈압 일주일 장보기 목록으로 이번 주 목록을 채워 보세요.
한 끼 구성
식단 구성 한눈표
한 끼에 세 칸만 채우면 돼요. 곡류 · 단백질 · 채소
주문한 밥 또는 면
생선구이·수육 등 국물에 담기지 않은 주요리
쌈채소 또는 나물 곁들임
국물이 주인공이 아닌 형태로 세 칸을 채우는 예시이며 먹는 양을 정하지 않음
덮밥의 밥 또는 따로 나온 밥
두부·달걀 등 국물에 담기지 않은 주요리
샐러드 또는 생채소 한 접시
덮밥이면 밥이 곡류 칸을 겸하는 예시. 국물은 따로 받거나 남길 수 있게 두며 먹는 양을 정하지 않음
공공 근거를 바탕으로 구성한 일반적인 식단 예시예요. 캡처하거나 인쇄해서 쓰세요.
장보기 목록
이 주에 살 것
곡류
- 쌀·현미·잡곡 · 집에 남은 양 확인 후 부족한 만큼
고기·생선·달걀·콩류
- 달걀·두부·흰살생선 · 각 1팩
채소류
- 쌈채소·오이·양배추 · 3종 소량
과일류
- 제철 생과일 · 2종 소량
우유·유제품
- 우유 또는 무가당 요구르트 · 1통
양념·가공식품
- 식초·레몬·후추 등 향을 내는 재료 · 새로 살 품목만
구매량은 계획 예시예요. 가족 수와 집에 남은 재료에 맞게 바꿔 주세요.
없으면 이렇게 바꾸세요
| 원래 재료 | 이걸로 바꾸세요 | 알아 둘 것 |
|---|---|---|
| 국물을 그릇째 먹는 탕·전골류 | 국물이 따로 나오는 형태 · 구이·수육처럼 국물이 없는 같은 재료의 메뉴 | 단백질 자리를 유지하면서 국물의 양을 조절하기 위한 대안이다. 바꾼 쪽이 항상 나트륨이 낮다는 뜻은 아니므로 표시가 있으면 숫자를 다시 확인한다. |
| 국물에 담겨 나오는 면류 | 비빔 형태의 면 · 소스를 따로 받는 면 | 같은 곡류 자리를 유지하면서 양념의 양을 손에 두기 위한 대안이다. 비빔 양념에도 염분이 있어 국물면보다 늘 낮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
| 소스가 미리 부어져 나오는 메뉴 | 소스를 따로 담아 달라고 요청한 같은 메뉴 | 메뉴를 바꾸지 않고 양념의 양만 조절하기 위한 대안이다. 소스의 양을 손에 둔다는 뜻이며 함량이 자동으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
| 절임류 위주의 곁들임 | 쌈채소·나물 곁들임 · 샐러드류 곁들임 | 채소 자리를 채우면서 곁들임에서 더해지는 염분을 줄이기 위한 대안이다. 무침 양념이나 드레싱에도 염분이 있어 절임류보다 늘 낮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
AI 이미지 안내
좋나맛 편집부가 공공기관·전문학회 등 공식 출처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AI는 자료 정리·초안·시각화 보조에 사용했으며 외부 의료·영양 전문가의 검수는 받지 않았습니다.
출처
모두 공공기관·학회 자료예요. 확인한 날짜를 함께 적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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